
예수님 당신이 성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22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17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20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를 할 때 제대를 향해 절을 올리고 이동하면서 성체를 영하곤 했다.
최근 까지도 그렇게 했었는데 어떤 매체를 통하여 새로운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성체는 바로 예수님 당신이시고 성체를 받아 모시는 순간
우리는 이동하는 감실이 되므로 굳이 제대를 향해 절을 할 필요성은 없다는
교리 이론이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제대에도 절을 하고 받아 모시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졌지만 이제는 조금씩 그 교리를 떠올리며 주님과 좀 더 가까이 다가서려 한다.
개신교에서는 없는 성체성사의 신비는 가톨릭신자들에게 꼭 필요한 성사이다.
주님의 몸을 내 안에 모시는 거룩한 성제를 매주 또는 미사참례하는 매일도
할 수 있다니 천주교 신자들은 얼마나 복된 신앙인 들인가?
오늘 복음말씀 속에서는 신약성경 전체를 봐도 접하기 어려운
예수님의 행동을 엿볼 수 있다.
기도드리는 성전이 아닌 비둘기와 양과 소. 그리고 환전상들의 상업적인 행위를
엄히 꾸짖으시고 성전 본연의 마음을 가지시길 촉구하신다.
어린이를 사랑하시고 과부와 여러 죄악에 허우적 대는 불쌍한 영혼을 사랑으로
보살피시는 주님이 어떻게 이렇게 매정하게 그리고 엄하게 말씀하시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으나 결국 "모든 것은 하느님이 먼저"라는 대명제를 떠올리면
충분히 그렇게 행동하실 수 있었지 않았나 조심스레 가늠해 볼 수 있겠다.
성전은 성전다워야 한다. 엄숙하고 때로는 용서하고 인간애를 발휘되는
거룩한 장소가 먼저 되어야 하고 우리 신앙인은 그런 내용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되겠다.
예수님은 그 사실을 우리에게 들려주시고 깨닫게 해 주신다.
김웅렬 신부님 강론 때 들은 내용인 것 같은데 재미있는 꿀팁 하나를 소개하자면
예수님이 바라보시는 성전 장사치들이 세 부류가 있는데
환전상. 소와 양을 파는 상인. 비둘기를 파는 상인이 있었다.
그나마 비둘기 파는 상인이 경제적으로 낫다고 할 수 없으니
환전상은 둘러 없고 양과 소를 파는 상인들은 앞에서 쫓아 내 버렸는데
비둘기 파는 상인 만큼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시고 말로써만 꾸짖으셨다고 한다.
예수님의 엄격함 속에서도 그런 자세가 있다고 하니
눈에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배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주님의 성전정화는 이천 년 전 예루살렘의 어느 한 성전에서 일어난 에피소드가 아니다.
바로 오늘 지금 우리가 생활하고 행동하는 오늘 하루가
정화를 해야 함을 우리는 스스로 깨달아 가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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